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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E
ARCHITECTURE
STUDIO
M.D.L
상부 공원은 덮개가 아니다.
현재 공원 부지를 덮고 있는 흙을 걷어내면 응고된 지구의 속살이 수평적으로 드러난다.
고고학자의 자세로 섬세하게 표토를 걷어내어
수직 경관으로만 바라보던 주상절리를 맨발로 걷는 일은 대자연과 내가 만나는 가장 친밀하고 근원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수직은 수평과 관계 속에서 극적으로 경험된다.
우리가 제안하는 "수평적 깊이"로서 상부 공원은
주상절리의 수직성을 만나는 조형 언어이자 대지의 존재 방식이다.
인간의 고유한 자세를 특징 짓는 직립보행으로 수평선에 직각으로 선 인간은
비로소 세계와 관계에서 새로운 지위를 획득한다.
그러나 거대한 수직경관을 마주한 인간은 집단적으로 또 다른 수평선을 이루며 지질학적 숭고미를 생성한다.
주상절리는 하나의 액체상태의 덩어리가 고체로 성상이 바뀌면서 발생하는 틈의 경관이다.
틈은 빈 공간을 만들고 빈 공간은 새로운 생명이 점유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든다.
우리는 지질학적 시간이 만든 틈새를 서서히 메꿔가는 생태계와 문명의 시간을 수평적 공간으로 번역하고자 한다.
Credits
엠더블유디랩
아뜰리에 나무
서울시립대학교 / 교수(김아연)
한국예술종합대학교 / 교수(김종규)
더가든
(주)건축사사무소 엠에알유
건축사사무소 엔.아이.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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